1. 5가지 사랑의 언어, 너와 나는 다르다.
20대 중반, 첫 연애를 했습니다. 보기만 해도 설레고 좋았죠. 하지만 서툴렀고, 내가 더 많이 사랑받기만을 원했습니다. 모든 게 내 중심이길 바랐습니다. 네가 나에게 맞춰야지, 내가 상대방에게 맞춘다는 건 무언가 손해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때는 몰랐던 거죠. 사랑이란,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고, 무수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요.
사람은 모두 다릅니다. 과거의 저는 '너와 나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주 싸웠고 오래가는 관계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때를 되돌아보면, 왜 그렇게 사소한 것을 가지고 싸웠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먹는 것, 마시는 것, 선물, 그날의 표정, 말투, 연락 횟수 등 싸우지 않는 주제가 있었나 싶어요. 헤어지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가 없었구나, 배려가 없었구나, 서로에 대해 알아가려는 시도없이 각자에게 맞춰주기만을 바랐구나 하고요.
모두의 표현방식은 다르고, 서로가 원하는 것도 다릅니다. <5가지 사랑의 언어>라는 책에서는 서로가 원하는 '사랑'을 5가지로 나눕니다. 봉사, 함께하는 시간, 인정하는 말, 선물, 스킨십이 바로 그것이지요.
2. 당신의 사랑의 언어는 무엇입니까?
5가지 사랑의 언어 중 '봉사'는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기꺼이 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잘 정돈된 집과 정성스럽게 차려진 집밥을 원한다면, 그 사람의 사랑의 언어는 '봉사'일 확률이 높습니다. '행동'으로 상대방을 사랑하고 있음을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어주세요.
저의 남편의 제 1 사랑의 언어는 '함께하는 시간'입니다. 서로에게 집중하며 온전한 시간을 내주어야 한다네요. 저는 마주 앉아 있는데 휴대폰만 보고 있으니 남편은 그동안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이 책을 읽고 서로의 사랑의 언어를 안 후로는 남편과 함께하는 시간에 제 눈과 귀는 남편에게만 향합니다.
'인정하는 말'이 사랑의 언어인 상대방에겐 칭찬과 격려를 해줘야한다네요. 인정하는 말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매일 한 마디씩이라도 상대방을 향한 진심 어린 말을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선물'은 말그대로 주어지는 선물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이에요. 하지만 그 선물이 비싼 것일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주워온 특이한 돌일 지라도 상대방을 떠올리고 전하는 그 마음이 더욱 아름다운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사랑의 언어는 '스킨십'입니다. 스킨십은 정서적 안정을 도모한다고 합니다. 저 또한 따뜻하게 맞잡은 두 손을 참 좋아해요.
5가지 사랑의 언어 중 딱 1가지만 당신의 사랑의 언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중 가장 내가 바라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1번, 그다음이 2번, 3번, 4번이 되겠지요. 혹은 이 중 어떤 것은 하나도 신경이 쓰이지 않는, 여러분의 사랑의 언어가 전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로의 사랑의 언어를 알고 그에 맞게 행동에 옮기는 것을 사랑의 탱크를 채운다는 표현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단어가 참 적절하지 않나요? '사랑의 탱크'.
3. 배우자에게 사랑을 느끼면 인생은 황홀해진다.
저의 행복과 안정감은 신랑이 채워주는 사랑의 탱크에서 비롯됩니다. 저의 사랑의 언어인 '인정하는 말'과 '스킨십'로 저의 빈 사랑의 탱크를 채워주고 또 채워줍니다. 그럼 저는 남편의 사랑의 탱크를 채워주고 있었을까요?
<5가지 사랑의 언어>를 읽기 전에는 남편의 사랑의 탱크를 잘 채워주지 못하고 있었더라구요. 나만 또 야금야금 채우고 있었네요. 서로의 사랑의 언어를 이해하고 나서는 또 일반관계가 더욱 돈독해졌습니다. 항상 배려와 사랑을 주는 신랑 덕분에 평화로운 가정이었지만, 이 책을 통해 서로의 언어를 알고 존중하며 온전하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다름을 받아들이고 알아주고 그에 맞는 행동으로 이어진다면 <5가지 사랑의 언어>에서 말하는 것과 같이 '온 세상이 밝아 보이고 인생이 황홀'해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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